로고

[기자수첩] 포항시 공직사회 쇄신대책 성공하려면

기사입력 2023/10/07 [08:02]

[기자수첩] 포항시 공직사회 쇄신대책 성공하려면

권영대 | 입력 : 2023/10/07 [08:02]

 

▲ 팩트경북=권영대 본부장.    

 

[팩트경북=권영대 기자] 요즘 포항시 공직사회가 뒤숭숭하다.

 

최근 포항시 공무원의 10억대 공유재산 매각 횡령사건이 불거져 공직사회를 비롯해 시민들도 큰 충격에 휩싸였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포항시에서 이러한 공무원 횡령사건이 전례가 없는 일일 뿐만 아니라 공무원 개인이 저지른 횡령사건 치고는 금액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최근 모 언론보도에 따르면, 경찰에서 수사를 벌인 결과 해당 공무원의 횡령금액이 무려 22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나 더욱 큰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당초 알려진 액수보다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이 공무원은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시유지를 매각하면서 감정평가 금액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시에 납입하는 방식으로 22억2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꼬리가 길면 잡힌다’는 옛말처럼 2년간 지속된 불법행위는 최근 실시된 경북도 감사에서 결국 꼬리를 잡히게 된 것이다.

 

많은 시민들이 의아해 하는 것은 한 공무원이 2년이 넘도록 이토록 범행을 저지르는데도 아무도 몰랐다는 사실이다. 포항시에서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다면 이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다른 한편으로 묵인 내지 동조하는 공무원이 있을 수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도 제기된다. 경찰도 개인이 저지른 범죄 치곤 금액이 너무 커서 담당 공무원 외에 공범의 존재 여부를 파악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항시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직기강 전면 쇄신에 착수했다. 시민 신뢰를 훼손하는 공직자 불법 비위 행위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고강도 인사조치와 함께 회계시스템 개편 등 강력한 공직 쇄신 특별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26일부터 ‘비위행위 무관용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에 들어갔다. 한번이라도 범죄를 저지른 공무원에 대해선 엄중하게 다스리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러한 포항시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쇄신대책이 공염불로 끝나지 않기 위해선 공직자들의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 차원에서 아무리 고강도 대책을 시행한들 공직자들의 마인드가 변하지 않으면 실효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공무원들은 시민예산을 다루는 데 있어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자세를 다시 고쳐 세울 필요가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오피니언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