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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사과농가, 포항서 선진 다축재배법 배우다


기후변화 극복 위한 고소득 재배기술, 농촌 살리는 희망으로 주목받아

기사입력 2024/10/08 [08:22]

청송 사과농가, 포항서 선진 다축재배법 배우다


기후변화 극복 위한 고소득 재배기술, 농촌 살리는 희망으로 주목받아

이용준 | 입력 : 2024/10/08 [08:22]

[팩트경북=이용준 기자] 청송군의 사과 재배농민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재배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포항시를 찾았다.

 

 

청송사과다축연구회 소속 농민 25명은 지난 7일 포항시 흥해읍 초곡리의 '산속애' 과수원을 방문해 다축형 사과나무 재배법을 견학했다.

 

이번 방문은 최근 과수 농가의 고소득 재배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다축형 과수재배법을 배우고 보급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청송사과다축연구회 김도현 회장은 "수년 전부터 기온 상승으로 흥해읍은 사과 농사가 잘 안되는 지역이지만, 다축형 사과 재배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박도현 씨의 경험을 듣고자 방문했다"고 밝혔다.

 

박도현 대표는 6500여 평에 달하는 다축형 과수원을 소개하며 축형별 장단점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다축형의 장점은 사과 품질 향상뿐만 아니라 인건비와 농약 비용 등 농비가 크게 절감되어 일손 부족 문제를 겪는 과수 재배 농가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5년 전 영천시의 선도 농가로부터 다축형 사과나무 재배법을 배워 현재의 과수원을 조성했다고 전했다.

 

그의 멘토인 영천시 신령면의 농가는 300평 규모의 과수원에서 연간 8톤의 사과를 생산해 2억 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반 사과 농가의 생산량인 300평당 2.5톤과 비교해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견학에 참여한 청송 농민들은 "직접 농장을 둘러보고 설명을 들으니, 초기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3년차부터는 일반 과수 농가 이상의 소득이 가능할 것 같다"며 다축형 재배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경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다축 수형으로 재배 시 생산성은 기존 대비 60% 이상 증가하고, 착색과 품질은 35% 향상되며, 노동시간은 22% 이상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일선 시군 차원의 지원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전국 최초로 사과 다축 재배 매뉴얼 책자를 발간했다. 이 책자에는 다축 수형의 개념, 과수원 개원 방법, 재식 후 관리 방법 및 주의사항, 선도 농가 사례 등 사과 다축 재배를 위한 핵심기술이 수록되어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위기에 처한 경북 사과 농가에게 다축형 재배방법은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다축형 과수원의 재배면적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농가의 기술 보급 확대를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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