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포항북구] 이재원 포스텍 겸임교수,『준비된 정치인 면모 보여주겠다』'영일만신항' 통해 포항을 '환동해 관문 수도’ 만들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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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경북=권정혜 기자] 대한민국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어느새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런 가운데 포항 북구지역은 전국 어느 곳보다 비중 있는 후보들이 한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벌써부터 사전 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현직 국회의원에 다른 유력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으로 예비후보들마다 수시로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포항 북구의 시민들은 과연 누구를 국회의원으로 선택할 것인가?
이런 지역민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본지는 내년 총선출마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시간은 포항 북구지역 첫 번째 순서로 최근 병원 원장이란 자리를 박차고 나와 배수의 진을 치고 시민들을 만나고 있는 이재원 포항지역학 연구회 대표 겸 포스텍 겸임교수를 만나 얘기 나눠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 지난 2014년 포항시장에 출마해 고배를 마신후 그동안 지역에서 많은 활동문화활동을 이어오면서 와신상담을 한 걸로 아는데 그동안의 소회는...
"선거에 나온 지 10년이 흘렀습니다. 흔히 10년이 지나면 강산이 변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저도 변화했습니다. 더 단단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선거 후에도 포항에 줄곧 살면서 내가 사는 지역, 내가 만나는 사람에 더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관심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해주었고 알게 된 것들은 주변 이웃들과 공유하고 싶어졌습니다.
열심히 걸어온 지금 와서 뒤를 돌아보니 적지 않은 성과들이 있었고, 그것이 다시 정치로 나가려 하는 시점에서 큰 자산이 되는 것 같습니다.
포항지역학연구회 활동을 통해 지역의 역사,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포항관련서적 10권을 발행했습니다.
시민들을 위한 아카데미도 몇 년째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민간차원의 이러한 노력은 대학의 호응을 얻어내어 급기야 포스텍의 겸직교수가 되는 영예도 가졌습니다.
가장 큰 수확은, 전문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개인 이재원', '의사 이재원'에서 어느 누구보다도 지역문제에 정통한 '준비된 정치인 이재원'으로 성장한 점이라 생각합니다"
- 한동안 정치계를 떠나 의사로 지역 문화가로 계속적인 활동을 이어오셨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정치인으로서는 검증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정치를 정치인이 하는 정치적 행동 특히 선거 활동에만 한정 짓는 분들의 의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 즉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등이 정치에 영향을 받고 또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 지역의 여러 분야에 늘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활동 또한 정치와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국회의원, 시장, 기초의원이라는 정치인을 안 한 것뿐이지, 지역사회에 필요하고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문화와 역사, 환경 등에 대한 연구활동과 시민들과 함께 그 결과물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체는 지역 정치인을 대신한 정치적 역량을 발휘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실제 선거에 나서지 않았을 뿐 기존 정치인들이 취약한 지역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역량있는 정치인으로서의 자격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정치인의 덕목이 사적인 자기 이익의 추구가 아닌 공익에의 기여라고 한다면, 저의 그동안의 삶은 정치인의 덕목에 충실했다고 봅니다"
- 내년 총선을 준비하며 병원도 후배에게 넘기면서 배수의 진을 치는 등 정치에 대한 결의를 다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중국 《사기》에 '파부침주(破釜沈舟)'라는 말이 있습니다. '솥을 깨뜨리고 배를 가라앉히다' 란 뜻으로, 죽을 각오로 싸우려는 의지를 비유하지요.
20년간 포항에서 해온 개업의의 생활을 정리하였습니다. 새로운 출발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입니다.
새로운 출발은 지역을 위하는 공적인 삶입니다. 병원이란 곳도 시민을 만나는 곳이지만 특정 부류일수 밖에 없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을 다양하게 만나기 위해서 병원을 그만두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언제든 발 뺄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에게나 시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진정성의 표현입니다"
- 내년 4월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어떻게 준비해 나가실 예정인지...
"결국 선거는 시민의 마음을 얻는 것입니다.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것에서 시작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날 계획입니다. 도전자의 입장인 만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여러 사람을 만나는 것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첫 여론조사에서 저에 대한 적합도가 현역에 이어 두 자리 숫자(12.5%)로 나와서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포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온 여러 전문가들이 싱크탱크로 도와주시는 게 저에겐 가장 큰 힘이 됩니다.
포항에 줄곧 살아오면서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알게 된 지역의 여러 계층의 시민들도 저에겐 소중한 분들입니다. 요 며칠 다녀보면서 그런 분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때마다 서로 반가워하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 더 많은 이들에게 더 많은 내용들을 전해드릴 수 있는 탄탄한 기초가 갖춰졌다는 의미입니다"
- 내년 총선을 준비하면서 주요공약이 있다면...
"포항을 '환동해 관문 수도’로 만들 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영일만신항'이라는 북구의 국제관문을 적극 활용하여 국제적인 관광객을 모으고, 또 국민들의 연안 관광(울릉도를 포함하여)을 활성화하는 정책이 지금의 수출입무역의 어려움을 보완하는 경제정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의 공약 저변에 흐르는 철학은 모든 인적, 물적 흐름이 포항에서 시작되고 포항에서 종결되는 '거점화'를 위한 공약들을 준비할 생각입니다.
정리해보면 1) 영일만항의 활성화(물류, 국제크루즈 등)를 위한 주변 기반 조성, 2) KTX포항역이라는 인프라를 거점으로 하는 역세권개발방안 마련, 3) 죽도시장을 랜드마크화하여 구도심 연계발전 4) 기계·기북·죽장·신광 지역의 농수산물 브랜드가치 강화, 4) 흥해·청하·송라지역 역사민속문화의 저평가된 가치제고방안 정도로 일단 요약하겠습니다"
- '이재원은 다릅니다'라는 문구를 사용한 것을 본적이 있는데 어떤 점이 다르다는 것인지...
"포항에서 가장 오래 살아왔다는 점이 다릅니다.
의사로서 여러 포항 시민들을 만났을 뿐만 아니라 진료 외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지역의 문제들을 연구하고 시민들과 함께 고민해온 점이 다릅니다.
지역에서 계속 살아갈 사람으로서 책임 있는 정치를 할 수 있는 점이 다릅니다"
- 포항북구주민들께 한마디...
"포항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멋진 도시입니다.
동해안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가진 해양도시이자 환동해거점도시입니다. 바다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산과 강을 가진 도시이기도 합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이웃 경주와 더불어 오래된 역사도 가지고 있습니다.
생각을 바꾼다면 경주가 가까운 것도 큰 매력일 수 있습니다. 영일만신항과 KTX역, 그리고 산업단지를 골고루 갖춘 곳이 포항북구입니다.
경북 제1의 도시가 바로 포항입니다. 이런 여러 여건들을 잘 활용,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은 정치입니다. 국정과 시정이 부딪치지 않고 함께 상생시킬 수 있을 때 결국 포항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 혜택은 바로 포항시민들의 몫입니다.
그동안 가장 많은 포항시민들을 만나며 포항 시민들의 속내를 누구보다 잘 알고, 포항지역에 대해 깊이 연구해 온 연구자들의 대표로서의 이재원이 이번 총선에 도전합니다. ‘포항사람’ 이재원의 성공은 포항시민의 성공이자 포항정치의 발전입니다.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그동안 포항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해온 이재원 겸임교수가 만들어갈 포항이 어떨런지 기대해보자.